“내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거지?”
스스로에게 수도 없이 묻고 또 물었습니다.
평범한 급식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장난을 많이 치던 학생이 젓가락을 옆 친구에게 휘두르는 위험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하라고 위험하다고 얘기했지만 급식실이 시끄러웠던 탓인지 잘 듣지 못하기에, 평소보다 좀 더 큰 목소리로 단호하게
“그만해! 위험한 행동 하지마”라고 지도했습니다.
학생은 위험한 행동을 멈추었고, 저는 별다른 생각을 안했지만, 문제는 그날 오후에 터졌습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왔고, ‘다른 아이들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정서적 아동학대 아니냐’는 민원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 학생은 등교를 중단했으며 학부모는 하루에 한 번꼴로 담임교사인 저와 학교에 끊임없이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 안에는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뒤로 ‘정말로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메신저 소리 하나에도 자꾸 신경이 곤두서고, 괜찮다고 해주는 동학년 선생님들 앞에서는 담담한 척했지만, 속으론 두렵고 불안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아동학대', '교권침해' 등 인터넷에 엄청나게 검색하면서도, '지금 내가 이걸 왜 검색하고 있어야하지' 라는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피쳐가 생각났습니다. 몇 달 전, 혹시 몰라 가입만 해두었는데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도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모르니 한번 연락해보자 싶어 피치톡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담당자님께서는 저의 상황을 자세히 들으시고는 저와 비슷한 사례를 말씀하시면서 제 상황에 꼭 필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일단 피쳐 매니저님의 상담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축된 상황에서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저였는데, 제 말을 너무 잘 들어주셨어요.
저는 단 한 번의 비속어도 쓰지 않았고, 신체적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정당한 지도만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동학대 신고’라는 두려움이 저를 크게 위축되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점점 걱정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고, 상담 전에도 ‘뭐 이런 걸 가지고,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걱정하네.’라고 생각하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니저님과 상담을 해보니, 그런 걱정은 모두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매니저님께서는 제가 털어놓은 고민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셨고, 저의 상황에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어요.
특히 다양한 사례와 판례를 바탕으로 제 상황을 분석해주셨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제가 대비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또 지금 당장 기록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셨고 학부모 및 관리자와의 소통에서 유의해야할 점을 알려주신 덕에 막막하기만 했던 상황에서 큰 안도감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실제 아동학대 신고 협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변호사 자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일에 바로 자문을 받게 되었고, 파트너 변호사님을 통해 제가 걱정하는 부분들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변호사님의 그간의 다양한 사례 경험을 통해 이런 일은 교직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동학대법의 핵심은 ‘교육적 목적으로 했는지 여부’라는 것을 알려주셨고 관련 고시도 줄줄 말씀하시는 등 전문적 지식도 해박하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현재 제 상황의 핵심을 짚어주셨고 제가 앞으로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하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모르면 불안하다고, 저는 제 상황을 법의 테두리에서 제대로 분석해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불안했던 것 같은데 자문을 통해서 이 점이 크게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생활 지도로서 학생들에게 했던 행동을 되짚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조심해야 할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이것입니다.”라는 식으로 명쾌한 화법으로 말씀을 하신 점도 참 좋았습니다.
제가 어떤 곳이 가려운지 정확히 아시는 느낌이었고 그런 일이 생겨선 안 되겠지만 만약에 제가 신고를 당하게 되면 고민하지 않고 파트너 변호사님께 연락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상담 도중에 이미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도, 제대로 대비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게 이런 일이 닥치니, 이 모든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막막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피쳐 덕분에 저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 무엇을 조심하고 대비해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상황을 단순히 ‘사건’으로 보지 않고, 신경 써서 하나하나 케어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동료 교사가 안 좋은 일을 당하면 주저 없이 피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